어느새 임신 24주차. 24주차 하면 실감이 안 나는데 6개월이면 벌써 그렇게 된 거야? 하고 놀란다. 임신 24주차에는 큰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임신성 당뇨 검사, 흔히 줄여서 ‘임당검사’라고 부른다. 24~28주 사이에 받으면 된다는데 우리 부부는 24주차에 닌텐도 검사 겸 입체 초음파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 임신 당뇨병 검사임산부들 사이에서는 공포의 임산부 검사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임신성 당뇨병이 아니라고 나오면 공포는 아니지만 당 수치가 140을 넘으면 확진 검사를 하게 되는데 그 이후부터가 공포다. 시약 100g(통상 임당검사의 2배) 복용, 8시간 금식 후 채혈, 1시간 후, 2시간 후, 3시간 후 총 4회 채혈. 병원에 몇 시간 정도 있어야 하나; 이렇게 검사해 임신성 당뇨가 아니면 다행이지만 만약 임신성 당뇨로 판정되면 식단조절, 운동, 인슐린 주사 등 더 큰 산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합병증으로 거대아, 난산, 신생아 저혈당증, 대사 이상, 비만, 당뇨병 발생 조산율 증가 등…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래서 의사들도 단 음식을 많이 먹지 말 것을 권한다고 한다.원래 당뇨병이었는데 모르고 지내다가 임신 검사를 하면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 사실 임신성 당뇨병은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임당검사 앞에 단 것이 먹고 싶어진다는 아내가 알려준 정보다. 단 음식을 먹기 위한 위로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닌텐도 검사 전날까지 별다른 자제 없이 먹고 싶은 건 다 먹은 것 같다. 그리고 검사 당일 아침. 검사 1시간 전에는 금식해야 한다고 일찍 일어나 사진 같은 아침 식사를 하는 아내. 산딸기, 오레오, 햄프시드에 요구르트를 먹는다고 해서 오레오는 일부러 조금 넣어줬다.닌텐도 검사 1시간 전에 먹어야 한다는 당뇨 시약. 시간 계산이 생각보다 헷갈리네. 1시간 전이라고 시약을 먹고 1시간이 될 때 병원에 가서는 안 되고 시약 복용 후 40분에는 병원 접수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시약을 먹고 금식해야 하며 운동이나 흡연은 금지.아내 말로는 김빠진 오렌지 맛 환타가 농축된 맛이라고 한다. 탄산수를 타서 마시고 싶은 맛이라고? 전에 병원에서 간호사 선생님이 시약을 주면서 미끈미끈 먹으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차갑게 먹을 것을 권했던 기억이 난다. 자꾸 마시는 아내 임신당뇨 나오면 2배 마셔야 하니까 부디 무사히 통과하시길 바랍니다.오늘도 어김없이 혈압검사와 체중검사 실시. 체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당연하지 않을 것 같다.뭔가 과장된 검사를 할 줄 알았는데 채혈 후 끝…? 모두 3통 정도의 피를 뽑았다고 한다. 아마도 당뇨검사 빈혈검사 비타민D 등 3가지를 검사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일주일 안에 통보할 예정. 결과는 주말을 제외하고 사흘 만에 나왔다. 기형아 검사와 비슷한 것 같다.채혈을 마치고 의사를 만나 간단한 초음파 검사도 했다. 얼마 전 태반이 밑에 있다고 해서 조금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위로 올라가 문제가 없다고 한다. 무리한 체중도 이상 없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고 한다. 초음파 사진을 볼 때마다 예정일이 빨라지는 것 같았지만 출산 예정일은 마지막 생리일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이어서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초음파 사진은 4월 26일 출산일로 나오는데 최초 생리일 기준 출산일이었던 5월 3일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 무리는 어린이날 선물+생일 선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요즘 매일 밤 배가 뻐근해서 물어보면 규칙적으로 배가 뻐근해지면 바로 병원에 와야 하고 불규칙한 배가 뻐근함은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태동이 덜 느껴지더라도 병원에 오라는 의사 선생님. 마지막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철분제와 비타민D를 잘 먹으라는 것. 검사 결과임시검사 결과는 다행히 정상. 이제 단 걸 적당히 먹어도 되겠느냐는 아내. 이미 그전부터 먹었잖아…? 임신성 당뇨병과 비타민D는 정상이지만 빈혈 수치가 낮다. 무리가 엄마의 영양분을 잘 흡수하는 것 같아. 그래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숨이 차거나 했나? 그래서 철분제를 두 배로 늘린 아내. 빈혈도 정상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입체 초음파임시검사 결과는 다행히 정상. 이제 단 걸 적당히 먹어도 되겠느냐는 아내. 이미 그전부터 먹었잖아…? 임신성 당뇨병과 비타민D는 정상이지만 빈혈 수치가 낮다. 무리가 엄마의 영양분을 잘 흡수하는 것 같아. 그래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숨이 차거나 했나? 그래서 철분제를 두 배로 늘린 아내. 빈혈도 정상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입체 초음파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지금 가서 입체 초음파를 보면 얼굴이 잘 보인다는 의사 선생님. 정말 얼굴을 잘 보여준 무리. 처음에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듯했지만, “예”하는 느낌으로 얼굴을 드러낸 무리. 게다가 손가락은 조각을 나타내며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 얼굴을 잘 보여줘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끝난 입체 초음파.얼굴을 더 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운 느낌. 무리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만 아내의 빈혈이 걱정이다. 한 달 뒤에 다시 검사한다고 하니까 그때까지 밥 잘 먹고 잘 자고 철분제 먹고 회복하도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