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상형 원목 침대를 6년 정도 사용해 왔지만, 쓸데없이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거나 저상형이라 앉거나 일어나는 것이 불편해 침대를 바꾸기로 결심. 침대는 프레임만 바꾸기로 하고 원목에 질려 차가운 느낌의 메탈 침대 프레임을 선택. 어차피 침대를 바꾸는 김에 침실도 깔끔하게 올 화이트로 채우기로 했다.
시공 전 사진. 한쪽 벽에만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준 상태. 입주 전 벽지를 고를 때 인더스트리얼 무드에 한창이라 질감도 콘크리트 벽 느낌의 벽지로 골랐는데 질리기도 했고 벽지가 어두워서 그런지 어떤 가구를 두어도 분위기가 어두워 보여 올화이트로 벽지를 붙이기로 결정했다.
얼룩은 많지 않으나 노랗게 생활 변색된 상태
셀프 벽지의 기본은 도배이다!주문 전에 유튜브에서 셀프 벽지의 영상을 열심히 보고 벽지를 재단하고 풀을 직접 바르는 작업은 생활 초보자의 나에게는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하고 올바른 벽지를 사기로 했다.풀이 발라진 벽지를 인터넷에서 살 수 있는 것에 놀랐으며, 이처럼 편리한 세상에 산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고도 있었다.(웃음)벽지는 “월 플랜”라는 곳에서 주문하고 방의 치수를 절단하고 주문 수량 계산기에 입력하면 필요한 벽지 주문 수량을 알린다.
주문한 지 이틀 만에 도착한 벽지 세트. 벽지를 칠 때 필요한 정배솔과 칼받이를 함께 구입했는데 서비스로 밀대와 여분의 풀, 면장갑을 함께 보내줬다.이제 진짜 시작!
벽지를 다 열어주면 초배 시공도 해야 하고 시간도 곱절이 걸려 나는 쪽방 시공을 하기로 했다.그래도 벽지가 벽에 꽤 잘 붙어 있어 윗방이 가능했다. 벽지는 이중 종이로 겹쳐 있는 구조인데 한 겹만 잘 떼어내면 더 깨끗하게 윗방을 시공할 수 있다.
커터칼로 모서리부분을 살짝 긁으면 회색 실크벽지가 한겹 시원하게 벗겨진다.ㅋㅋ
벽지를 붙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허리가 너무 아팠어……그래도 집중하면서 하면 잡념이 안 나와서 좋았다.오랜만에 너무 집중된 시간 벽지의 때, 면 장갑은 정말 도움이 되었다.벽지가 붙어도 다 흡수하여 벽지를 잡아 붙이는 작업에는 코팅 장갑보다 면 장갑이 최고 같다!맨손에 면 장갑을 빨리 착용하면 풀이 손에 배서, 나는 라텍스 장갑을 끼고 면 장갑을 이중으로 끼고 작업했다.라텍스 장갑만 끼고 있어 벽지가 잘 잡지 못하고 벽에 부착 작업도 불편했다.
오후 4시경 시작된 벽지가 8시가 돼서야 끝났다. 이렇게 완벽하게 벽지를 칠하다니 기쁘다!
시공 후 물컹거리는 면은 벽지가 마르면 확 펴지니까 걱정이다. 회색이던 벽이 하얗게 변하니까 이렇게 밝을 수가 없겠네 ㅋㅋㅋ 흐물흐물한 벽지를 빨리 말리라고 보일러를 켜놓고 창문을 열어두는 건 절대 주의하라고 알려줘서 창문을 닫고 그냥 무관심했더니 다음날 마르고 매끄럽게 퍼졌다.
패기를 가지고 셀프 벽지를 치기로 결심하고 실제로 하려고 하자”엉망으로 하면 어쩌지”이라고 걱정했지만 상당히 어렵지 않아 보였다.허리만 조금 아팠을 뿐, 피곤하게 힘들지는 않았어.조용히 자기 일에 집중하면서 하다 보면 어느새 끝났다.그리고 성취감도 있고, 자신이 하는 것을 하나 더 늘어나고 돈을 번 느낌이랄까
출처 : 이케아
다음은 침대의 차례.철제 침대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가구 매장을 둘러봐도 모두 나무 or가죽 프레임.역시 마음에 드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발밑, 손을 엄청 팔아야 한다.침대 프레임은 흰색으로 하고 싶었는데, 흰 벽에 블랙이 더 대비가 있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블랙으로 하고 여기저기 철제 침대 프레임을 조사한 결과 이케아 삭스 투아 제품이 제일 마음에 들어갔다.침실의 매트리스는 메모리 폼 소재로 사이즈는 160×200의 퀸 사이즈.이케아 삭스 투아 침대 사이즈는 150x200mm와 180×200의 2타입에서 이케아 고양점에 가서 직접 본 결과 150을 선택하려면 매트리스와 맞지 않고, 180을 선택하려면 너무 커서 고민하다가 매트리스를 프레임에 밀어넣으면 들어갈 것 같아서 150x200mm를 선택했다.침대는 쌓아 가려면 무리여서, 이케아 고양점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 주문 및 배송을 신청했다.이케아 삭스 투아 프레임+침대 갈비는 좀 더 튼튼하다는 렌 세트로 구입 완료.
배송은 일주일 정도 걸렸다. 그동안 벽지도 예쁘게 펴졌고 침대는 오짱이 열심히 조립해줬어 :-))
나무 냄새가 엄청 나는 렌셋. 기본 갈비살인 루루위보다 튼튼하고 소리도 적다고 해서 샀는데 이케아 제품 자체가 그리 튼튼하지 않고 마감면도 거칠어져 나무 가시가 박힐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조립해야 한다.드디어 완성된 침대! 조립까지는 1시간 정도 걸렸고 매트리스는 예상대로 프레임보다 컸지만 밀어 넣으면 어느 정도 들어가 고정돼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대만족 침대!벽지랑 침대만 바꿨는데 침실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 내가 생각한 인테리어로 잘 됐어.침대 높이도 많이 높아져서 무릎에 무리도 하지 않고 앉았다 일어나는 것도 훨씬 편해졌다.앞과 뒤Before & After 앞뒤 사진으로 봐야 역시 변화를 한눈에 알 수 있어요 :)엔틱 고가구와도 잘 어울려요:)조개껍질로 만든 내 작품도 마치 제자리인 것처럼 침실 인테리어에 잘 어울린다. :)처음 해본 벽지부터 손, 발을 옮겨 결국 마음에 드는 침대를 찾아 조립까지 해서 완성한 침실 인테리어. 환경이 바뀌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새로운 것을 가진 것처럼 설레는 게 ‘이 맛으로 사람들이 인테리어 하는구나’ 싶었다. 제가 지낼 공간을 이렇게 신경 써서 꾸민 적이 있나 싶었고, 무엇보다 제가 원했던 침실 분위기로 잘 나와서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내 손으로 만들어서 내가 고른 아이템이라 더 정이 간다.집수리 영역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셀프벽지로 자신감도 얻은 유익한 경험 :)처음 해본 벽지부터 손, 발을 옮겨 결국 마음에 드는 침대를 찾아 조립까지 해서 완성한 침실 인테리어. 환경이 바뀌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새로운 것을 가진 것처럼 설레는 게 ‘이 맛으로 사람들이 인테리어 하는구나’ 싶었다. 제가 지낼 공간을 이렇게 신경 써서 꾸민 적이 있나 싶었고, 무엇보다 제가 원했던 침실 분위기로 잘 나와서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내 손으로 만들어서 내가 고른 아이템이라 더 정이 간다.집수리 영역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셀프벽지로 자신감도 얻은 유익한 경험 🙂